압착하다
압착하다 자. 이지수 비서는 황홀한 한숨을 내쉬며 결재서류들을 챙겼다. 이 거대 건물의 대표이사로, 서른 넷의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머쥔 남자. 고개를 끄덕여 그녀의 인사를 받은 사장은 사무실로 들어갔다. 188센티미터 갸름한 얼굴 쌍커풀이 진 눈에 진갈색의 긴 속눈썹이 역시 같은색의 명민한 눈동자를 반쯤 가려 우수에 찬 분위기와 비밀스런 남자라는 인상을 준다.여자보다도 가늘고 부드러운 머릿결과 미끈하고 오똑 선코, 단지 부러진 적이 있다는 것에서 신이 부여해 준 완벽함에 흠이 되지만, 입술마저 부드럽고 섹시하므로, 그를 타락한 천사처럼 보이게 했다. 소문에의하면 이사진중 가장 힘이 있는 여자의 내연의 정부라고 한다.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력도 있다. 또 대위라는 직책으로 제 부자긴 했다, 하지만 동네에서 부자였을뿐이지. 작은 시골 동네에서."내가 엿들었는데 사장님 우리 서희씨한테 관심있어. 아까 봤어? 둘이 무슨얘기를 한 거야?"신과장님의 말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개졌다. 아직도 허리가 뜨거운 것 같았다. 커다란 손과 몸이 닿았던 부분이가려웠다."설마, 그런 사람이 저한테 관심 갖겠어요? 예쁘고 돈 많은 여지가 얼마나 많은데.""맞아요, 서희씨는 평범하잖아요. 예쁘긴 하지만." 화를 받았다."잘 놀고 있소?""집에 가세요.""몇 시지?"그녀는 손목에 찬 키티 전자시계를 바라보았다."어... 한시네요.""그곳 사람들은 얼마나 노는거요? 박 부장님은 마흔이 넘어서 정력도 좋지.대강 놀고 나와요. 피곤해 죽겠소.""그러니까 먼저 가세요.""내가 천사를 그런 늑대들 손에 맡길 거라고 여긴다면 신경 끄는 게 좋아요. 그건 그렇고 막대사탕 있소?"그녀는 가방안의 사탕을 떠올렸다."예""그거나 뺏기지 말고 잘 갖고 있다 올 때 나 줘요. 입이 텁텁